2015년 6월 24일 수요일

[040]'to R형 준동사'와 'R-ing형 준동사'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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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장에서는 영어에서 사용하는 '준동사'의 두 가지 갈래인
'to R형 준동사'와 'R-ing형 준동사'의 모든 형태에 대해서 알아 보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준동사'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to R형 준동사'와 'R-ing형 준동사' 둘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부터 알아야 그것들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장에서는 이에 대해서 알아 볼텐데
우선은 두 갈래의 '준동사'를 표시하는 '도형마크' 부터 제시하고 시작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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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to R형 준동사'의 'to'는
다름아닌 전치사 'to'의 형태의미를 그대로 가져와 '재활용'한 것이다.
전치사 'to'의 원초적 어원은 '~로', '~에', '~를 향해', '~쪽으로' 정도인데
가려고하는 '방향성'이 있거나 하고자하는 '지향성'이 있는 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한편 'R-ing형 준동사'의 '-ing'는
'진행상'을 표현하는 '현재분사'의 접미사(Suffix) '-ing'의 형태의미
그대로 가져와 '재활용'한 것이다.
'진행상'을 표현하는 접미사 '-ing'의 의미는 '~하고있다'이며,
본래 '-ing원초적인 어원은 'in(안에) + generate(생기다/일어나다)'가 합쳐진 것으로
"안에 생기다/일어나다" 정도의 의미로 기억하면 되겠다.
('to'와 '-ing'의 어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어휘 학습방'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무튼 '영어 사람'들은 동사를 '명사, 형용사, 부사'로 써먹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끝에
'to' 또는 '-ing'를 갖다 붙이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들은 굳이 복잡하게 '문법적인 요소'들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을 싫어 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선정한 단 두 가지 방법으로만 '준동사'의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다.

즉 이미 만들어 놓은 두 가지 준동사(to R, R-ing) 형태만을 가지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선택해서 써먹게 되었는데
이 때 두 가지 준동사의미가 겹치는(헷갈리는) 경우가 없도록 최대한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다시 말해 있는 두 가지 준동사 만이라도 알차게 써먹기 위해 그 의미를 확실하게 분리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to 부정사목적어로 취하는 동사또는 '동명사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라고 해가면서 해당되는 단어들을 쭈욱 나열해 놓고 암기해야만 하는 압박에 시달리곤 했다.
당장 닥친 시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식의 접근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래 예문들을 보면서 이해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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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문장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예문은 'He(그가)' + 'expected(기대했다) + 'find(찾다)' + 'a good job(좋은 직장을)'이라는
문장을 말하려고 하는 배경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find(찾다)'라는 동사를 '찾기'라는 명사로 바꿔주기 위해
'to' 또는 '-ing'를 붙여주어야 한다면 여러분들은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어차피 준동사를 만드는 방법이래봐야 'to' 아니면 '-ing' 두 가지 뿐이므로 확률은 50%인 것이다.

ⓐ 예문의 'expect'라는 동사가 '지향하는 무언가를 기대하다'라를 의미로 쓰였으므로
위에서 소개해드린 'to'와 '-ing'의 원초적 어원의미를 적용한다면
'-ing' 보다는 'to'를 붙여주어 'to find'의 형태로 써먹는 것이 훨씬 적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기대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 'expect'의 '결합 객체(목적어)'로는
'to R형 준동사'를 써먹고 있는 것이다.

부연 설명하자면 'to'가 가지는 원초적 어원이 '~로', '~에', '~를 향해', '~쪽으로'이기 때문에
3_03.gif '뭔가 방향성(목적지)을 가지고 가려고 하다'
또는 '뭔가 지향성(목표·목적)을 가지고 하려고 하다'를 표현하는 경우,
3_03.gif '으로(미래에)' 일어날 것을 표현하는 경우,
3_03.gif '일시적'인 것을 표현하는 경우,
3_03.gif '구체적/수렴적'인 것을 표현하는 경우,
3_03.gif '좁은 범위'의 것을 표현하는 경우
등등을 표현하고자 할때 'to R형 준동사'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위 3_03.gif 모양의 경우들은 이해를 돕기 위해 나열해 놓은 것뿐이므로
이를 또 외워버리겠다는 식으로 덤벼들지는 말기 바란다.
그냥 단순히 'to'는 '~로', '~에', '~를 향해', '~쪽으로' 정도의 '이미지'로
머릿속에 그려놓고 필요할 때 적절히 연상해 내는 것이 훨씬 편하면서도 효율적이다.

'to R형 준동사'를 표시하는 도형에도 위와 같은 '의미(원관념)'를 그대로 반영하여 디자인 하였는데
cb179ea70b4b94e97e42d81afa9064be_1434617, cb179ea70b4b94e97e42d81afa9064be_1434617와 같이 화살표 모양 cb179ea70b4b94e97e42d81afa9064be_1434617
 을 덧붙여 줌으로써
'to R형 준동사'는 '방향성/지향성', '앞으로 일어날 것', '좁은 범위' 등의
의미를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to 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라고 외웠던
expect, want, refuse, hope, promise, agree,
fail, plan, decide, ask, wish, 등등이
정말 위의  3_03.gif가 그려진 경우들과 어울리는지(match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단어들의 의미를 단순히 '텍스트'로만 대응시키지 말고
위 단어들이 어떠한 '배경 상황'에서 사용되는지를 '이미지' 또는 '영상'으로
떠올려 본다면 '-ing' 보다는 'to'가 훨씬 적절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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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는 'R-ing형 준동사'는 어떤 경우에 써먹으면 될지 생각해 보자.
일단 당연한 것은 어차피 둘 중 하나 '양자택일'이니까
'to R형 준동사'를 쓰는 경우가 아닐 때 'R-ing형 준동사'를 써먹으면 된다.
즉 'to R형 준동사'와는 정반대의 경우에 써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부연 설명하자면 '-ing'가 가지는 원초적 어원이 '~하고있다', '안에 생기다/일어나다'이기 때문에
4_37.gif '무언가를 {지금} 하고있다'를 표현하는 경우,
4_37.gif '이미 일어난 것' 또는 '지금/평소일어나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경우,
4_37.gif '일상적'인 것을 표현하는 경우,
4_37.gif '일반적/보편적'인 것을 표현하는 경우,
4_37.gif '넓은 범위'의 것을 표현하는 경우
등등을 표현하고자 할 때 'R-ing형 준동사'를 사용하면 되겠다.

'R-ing형 준동사'를 표시하는 도형도 위와 같은 '의미(원관념)'를 고려하여 디자인 하였는데
cb179ea70b4b94e97e42d81afa9064be_1434618,  cb179ea70b4b94e97e42d81afa9064be_1434618와 같이 '원모양' 안에 '-ing'를 부각시키는 '내부원'을 덧그려 줌으로써
'R-ing형 준동사'는 '~하고있다', '안에 생기다/일어나다', '일반' 등의
의미를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이다.

'R-ing형 준동사'와 결합하는 '동사'로는
'enjoy, mind, avoid, admit, finish, postpone, escape,
suggest, deny, discontinue,
consider, resist, practice, give up, put off,
등등이 있는데 이 동사들의 주된 의미는 모두
'to R형 준동사'를 사용하는 위 3_03.gif가 그려진 경우 보다는
'R-ing형 준동사'를 사용하는 위 4_37.gif가 그려진 경우들과 훨씬 잘 어울린다고
어느정도 명확하게 선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위 ⓑ 예문은 'He(그가)' + 'enjoys(즐긴다)' + 'play(플레이하다) + 'tennis(테니스를)'이라는
문장을 말하려고 하는 배경상황인데,
이 경우는 '지향성을 가지고 테니스하기즐긴다'라는 의미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상적으로 일반적으로 테니스하는 것즐긴다(enjoy)'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to R형 준동사'가 아닌 'R-ing형 준동사(Playing)'를 써먹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어떠한 '동사'는 'to R형'을 써야하고 또 어떠한 '동사'는 'R-ing형'을 써야한다라고
인위적으로 누가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그저 '단어'들을 만들어 내고 또 두 가지의 '준동사'를 만들어서 사용하다 보니
서로서로 궁합이 잘 맞는 것들이 생기게 되어 그들끼리를 한데 어우러서 써먹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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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동사들은 'to R형 준동사'와 'R-ing형 준동사'
두 가지 모두와 결합할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
바로 아래와 같은 동사들이다.
begin, start, love, propose, continue, omit,
regret, remember, forget, stop,
이러한 동사들의 경우에는 '의미'보다는 '배경 상황'에 따라
'to'를 쓸지 '-ing'를 쓸지 적절히 선택해 주어야 한다.
아래는 아주 유명한 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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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문은 '담배를 피우기 위해(지향하여 / 목적가지고) 멈추다'라는 것을 표현해 주고자 하는
'배경 상황'이기 때문에 'to R형 준동사'를 써먹은 것이고,
ⓑ 예문은 '담배를 피우는 (일상적/일반적인 행위)을 멈추다'라는 것을 표현해 주고자 하는
'배경 상황'이기 때문에 'R-ing형 준동사'를 써먹은 것이다.
 
흔히들 ⓒ 예문과 같은 경우를 'to 부정사'의 '부사적 용법' 중에서 '목적'에 해당한다라고 하며
'부사적 용법'의 다른 용도로는 '결과, 원인·이유, 조건, 양보, 정도' 등등이 있고,
또 '형용사적 용법'으로는 '한정 용법, 서술 용법(예정, 의무, 가능, 의도, 운명)'이 있으며,
또 '명사적 용법'으로도 사용된다라고 하면서
해당되는 예문들을 즐비하게 늘어 놓는 경우가 많다.
물론 머리가 좋고 실력이 뛰어난 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위와 같은 수 많은 용법…용법…용법 들을 보고 질려서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위에서 보았던 것 처럼 그냥 단순히 우리가 문장에서 '준동사'를 써먹어야 할 때
'to'와 '-ing'의 '원초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가
같이 쓰는 '단어'의 '의미' 또는 '배경 상황'에 따라
'to R형' 또는 'R-ing형' 둘 중 하나를 적절히 골라 써먹으면 그만인 것이다.
또 그것이 [명사] 자리에서 쓰였으면 [주어, 목적어, 보어] 중에 하나일 것이고,
(형용사) 자리에서 쓰였으면 (보어, 수식어) 중에 하나일 것이고,
<부사> 자리에서 쓰였으면 <수식어>로 쓰이는 것이니
해당되는 '문장 성분'에 맞추어서 적절히 해석해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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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to R형 준동사'와 'R-ing형 준동사'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써먹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 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준동사'를 단 두 가지 유형만을 만들어 놓고 써먹다 보니
어떠한 상황에서는 'to'도 '-ing'도 아무것도 붙이고 싶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
즉 'to' 또는 '-ing'가 가진 '의미 내지는 뉘앙스'를 모두 배제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경우이다.
우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배워왔던 '지각동사'와 '사역동사'를 사용하는 경우인데
바로 아래와 같은 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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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예문은 지각동사 'see'를 사용한 문장인데 'to' 나 '-ing'가 가진 의미뉘앙스를 붙이지 않고
순수하게 '들어가는 행위(enter)'만을 보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동사 원형인 'enter'를 사용한 것이다.
위 ⓔ 예문은 사역동사 'make'를 사용한 문장인데 'to' 나 '-ing'가 가진 의미뉘앙스를 붙이지 않고
순수하게 '닦는 행위(wash)'만을 시켰다는 것을 표현해 주기 위해서
동사 원형인 'wash'를 사용한 것이다.
이렇게 'to' 또는 '-ing'를 붙이지 않고 '동사 원형'으로만 사용한 '준동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원형 준동사'라고 칭하도록 할 것이다.
'원형 준동사'는 나중에 별도의 장을 통해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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