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R-ing형 준동사(구)'를 <부사>로 써먹는
'<분사구>문'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우리가 '독립분사구문'이라 칭하고 있는
문장의 구조에 대해서 배워볼 것인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동사' 하나를 중심으로 그 '행위 주체(수동태인 경우 객체)'인 '주어'를 갖는
문법적 단위를 '절(Clause)'이라고 하였다.
이 '절'에서의 '동사'는 '인칭·수·시제'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는 '정형동사'라 하였고
'주어'로는 '주격(Case)'을 갖는 정식적인 '주어'를 갖을 수 있다고 하였다.
( [038장], [051장] 참고)
이에 반해 우리가 '동사(구)'의 맨 앞에다가 'to' 또는 '-ing'를 갖다 붙여 써먹는
'준동사(구)'는 '절(Clause)'이 아닌 '구(Phrase)'의 개념이라 하였다.
따라서 '준동사(구)'는 '절'과는 달리
'인칭·수·시제'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지 않으며
정식적인(주격을 갖는) '주어'도 갖지 못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준동사(구)'는 언제나
'주절'과 같은 '상위요소'의 '하위'에 딸려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주절'에서 이미 언급한 것이 '준동사의 행위 주체'이기 때문에
써주지 않는 것이다.
( [039장], [041장] 참고)
다만, '준동사구'의 '행위 주체'가 '주절(상위요소)'에 나오지 않았을 때에는
별도로 명시해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의미상의 주어'라하여 배웠었다.
단 '의미상의 주어'는 말 그대로 '의미상'으로만 '주어'일 뿐
'주격'을 갖는 '정식적인 주어'의 개념은 아니다.
그래서 'to R형 준동사(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로는
항상 전치사 'for' 또는 'of'와 함께 써주어야 했고,
'R-ing형 준동사(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로는
'주격'이 아닌 '소유격'으로 써주어야 했던 것이다.
( [044장], [045장] 참고 )
위의 내용을 통해 충분히 짐작이 되실거다.
'준동사(구)'는 '정식적인 동사'도 '정식적인 주어'도 갖지 못하는 개념으로서
'독립(Absolute, Independent)'된 자율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언제나 '상위요소(주절 등)'의 '하위'에 딸려쓰는(또는 기생하는)
떨거지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떠한 경우에는 '준동사(구)'인 <분사구>가
'주격' 형태의 '정상적인 주어'를 갖는 구조의 문장을 써먹을 때가 있다.
이는 마치 '하위(떨거지)'의 개념인 '준동사(구)'가
'주격(주권)'을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독립'이라는 말을 붙여 '<독립분사구>문'이라는 용어로 칭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서 배운 '[063장] to R형 준동사의 독립 - <무인칭 독립 to R형 준동사>'와도
연관되는 내용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럼 '<독립분사구>문'을 사용한 문장의 예를 보도록 하자.
ⓐ "{그들이} 그 일을 끝마쳤기 때문에, | 그들은 그에게 야구하자고 물어볼 수 있었다"
ⓑ "그가 그 일을 끝마쳤기 때문에, | 그들은 그에게 야구하자고 물어볼 수 있었다"
ⓐ 예문에서 '분사구' <Having finished ~>의 '주어'는
나중에 나오는 '주절'의 주어 'they'이기 때문에 별도로 명시해 주지 않았다.
일반적인 '<분사구>문'은 ⓐ 예문과 같이
'주절'의 '주어'와 <분사구>의 '주어'가 일치하기 때문에
별도로 써주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 예문에서는 문장 전체의 '실제 상황'이
'분사구'인 <having finished ~>의 '주어'가 '주절'의 'they'가 아니라
'He'이기 때문에 별도로 명시를 해 준 경우이다.
또한 이때 'He'는 정식적인 '주어'의 형태인 '주격'을 갖는 것이 특이하다.
원래 '준동사'의 '주어'라면 'for + 목적격' 또는 '소유격'과 같은
'의미상의 주어'로 써주어야 하는 데 말이다.
그래서 ⓑ와 같은 구조의 문장을 특별히
'독립분사구문(Absolute Phrase)'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 예문에서 <분사구>의 주어 'He'를 빼버린다면
'실제 상황'과는 다른 정보를 전달하는 꼴이 되어 버리는데
이렇게 반드시 명시해 주어야 하는 <분사구>의 '주어'를 빼먹어 버리는 경우를
'Dangling Participle(현수 분사)'라고 칭한다.
쉽게 말해 <분사구>가 뜬금없이(비정상적으로) 매달려 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보충> 강의를 통해 다루도록 하겠다.
다른 예문들을 몇개 더 보도록 하자.
ⓒ "우리의 저녁식사가 끝났을 때 | 우리는 산책하러 밖으로 나갔다"
위 ⓒ 예문에서는 의미상
'분사구' <being over>의 주어가 'Our dinner'인데
이는 나중에 나오는 '주절'의 주어 'we'와 다르다.
따라서 ⓒ와 같은 '<분사구>문'에서는 'Our dinner'를 반드시 명시해 주어야 한다.
즉 '독립분사구문'의 구조로 만들어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예문들도 모두 '독립분사구문'의 구조로 만들어 써먹은 경우이다.
ⓔ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 우리는 산책하러 나갔을 것이다"
ⓕ "우리는 내일 출발할 것이다 | 날씨가 허락된다면"
ⓖ "그녀는 노래하고 있었으며 | 그녀의 여동생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분사구문'은 좀더 짧게 말하기 위해
'접속사'와 '중복되는 주어'를 빼버리고 만들어 써먹는 문장이다.
하지만 문장의 전체적인 의미 상 <분사구>와 '주절'의 주어가 달라서
<분사구>의 '주어'를 별도로 명시를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번 장에서 배운 '독립분사구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분사구>문'을 만들어 써먹을 때에
어떠한 상황에서는 헷갈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분사구> 부분에 '접속사'를 명시해 주는 경우도 있다.
다음 예문을 보자.
ⓗ "그의 집에 매우 가깝게 살지만, | 나는 좀처럼 그를 보지 못한다"
'분사구문'은 '정황상' 대충의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접속사'와 <분사구>의 '주어'를 빼고 쓰는 문장이다.
하지만 <분사구>는 '중의적' 의미를 갖는 문법적 요소로써
'시간(~할때)', '이유·원인(~때문에)', '조건(~한다면)',
'양보(~일지라도)', '부대상황의 동시동작/연속동작(~하면서/~하고나서~하다)'
등의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헷갈릴 소지가 있을 경우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위 ⓗ 문장과 같이 '접속사'를 명시해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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