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일 수요일

[075]'R-ing형 준동사'의 독립 - <독립분사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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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R-ing형 준동사(구)'를 <부사>로 써먹는
'<분사구>문'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우리가 '독립분사구문'이라 칭하고 있는
문장의 구조에 대해서 배워볼 것인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동사' 하나를 중심으로 그 '행위 주체(수동태인 경우 객체)'인 '주어'를 갖는
문법적 단위를 '(Clause)'이라고 하였다.​
​이 ''에서의 '동사'는 '인칭·수·시제'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는 '정형동사'라 하였고
'주어'로는 '주격(Case)'​을 갖는 정식적인 '주어'를 갖을 수 있다고 하였다.
( [038장], [051장] 참고)​
이에 반해 우리가 '동사(구)'의 맨 앞에다가 'to' 또는 '-ing'를 갖다 붙여 써먹는
'준동사(구)'는 '절(Clause)'이 아닌 '(Phrase)'의 ​개념이라 하였다.
따라서 '준동사()'는 '절'과는 달리
'인칭·수·시제'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지 않으며
정식적인(주격을 갖는) '주어'도 갖지 못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준동사()'는 언제나
'주절'과 같은 '상위요소'의 '하위'에 딸려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주절'에서 이미 언급한 것이 '준동사행위 주체'이기 때문에
써주지 않는 것이다.​
( [039장], [041장] 참고)
다만, '준동사'의 '행위 주체'가 '주절(상위요소)'​에 나오지 않았을 때에는
별도명시해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의미상의 주어​'라하여 배웠었다.
단 '의미상의 주어'는 말 그대로 '의미상'으로만 '주어'일 뿐
'주격'을 갖는 '정식적인 주어'의 개념은 아니다.
그래서 'to R형 준동사(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로는
항상 전치사 'for' 또는 'of'​와 함께 써주어야 했고,
'R-ing형 준동사(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로는
'주격'이 아닌 '소유격'​으로 써주어야 했던 것이다.
( [044장], [045장] 참고 )​
 
위의 내용을 통해 충분히 짐작이 되실거다.
'준동사()'는 '정식적동사'도 '정식적인 주어'도 갖지 못하는 개념으로서
'독립(Absolute, Independent)'된 자율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언제나 '상위요소(주절 등)'의 '하위'에 딸려쓰는(또는 기생하는)
떨거지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떠한 경우에는 '준동사()'인 <분사>
'주격' 형태의 '정상적주어'를 갖는 구조의 문장을 써먹을 때가 있다.
이는 마치 '하위(떨거지)'의 개념인 '준동사()'가
'주격(주권)'을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독립'이라는 말을 붙여 '<독립분사구>문'이라는 용어로 칭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서 배운 '​[063장] to R형 준동사의 독립 - <무인칭 독립 to R형 준동사>'와도
연관되는 ​내용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럼 '<독립분사구>문'을 사용한 문장의 예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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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그 일을 끝마쳤기 때문에, | 그들은 그에게 야구하자고 물어볼 수 있었다"
ⓑ "그​가 그 일을 끝마쳤기 때문에, | 그들은 그에게 야구하자고 물어볼 수 있었다"
ⓐ 예문에서 '분사구' <Having finished ~>의 '주어'는
나중에 나오는 '주절'의 주어 'they'이기 때문에 별도로 명시해 주지 않았다.
일반적인 '<분사구>문'은 ⓐ 예문과 같이
'주절'의 '주어'와 <분사구>의 '주어'가 일치하기 때문에
별도로 ​써주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 예문에서는 문장 전체의 '실제 상황'이
'분사구'인 <having ​finished ~>의 '주어'가 '주절'의 'they'가 아니라
'He'이기 때문에 별도명시를 해 준 경우이다.
또한 이때 'He'는 정식적인 '주어'의 형태인 '주격'을 갖는 것이 특이하다.
원래 '준동사'의 '주어'라면 'for + 목적격' 또는 '소유격'과 같은
'의미상의 주어'로 써주어야 하는 데 말이다.
그래서 ⓑ와 같은 구조의 문장을 특별히
'독립분사구문(Absolute Phrase)'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 예문에서 <분사구>주어 'He'를 빼버린다면
'실제 상황'과는 다른 정보를 전달하는 꼴이 되어 버리는데
이렇게 반드시 명시해 주어야 하는 <분사구>의 '주어'를 빼먹어 버리는 경우를
'Dangling Participle(현수 분사)'라고 칭한다.
쉽게 말해 <분사구>가 뜬금없이(비정상적으로) 매달려 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보충> 강의를 통해 다루도록 하겠다.​
다른 예문들을 몇개 더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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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저녁식사가 끝났을 때 | 우리는 산책하러 밖으로 나갔다"​
 
위 ⓒ 예문에서는 의미상
'분사구' <being over>의 주어가 'Our dinner'인데
이는 나중에 나오는 '주절'의 주어 'we'와 다르다.
따라서 ⓒ와 같은 '<분사구>문'에서는 'Our dinner'를 반드시 명시해 주어야 한다.
즉 '독립분사구문'의 구조로 만들어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예문들도 모두 '독립분사구문'의 구조로 만들어 써먹은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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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 우리는 산책하러 나갔을 것이다"
ⓕ "우리는 내일 출발할 것이다 | 날씨가 허락된다면"
ⓖ "그녀는 노래하고 있었으며 | 그녀의 여동생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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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구문'은 좀더 짧게 말하기 위해
'접속사'와 '중복되는 주어'를 빼버리고 만들어 써먹는 문장이다.
​하지만 문장의 전체적인 의미 상 <분사구>와 '주절'의 주어가 달라서
<분사구>의 '주어'를 별도로 명시를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번 장에서 배운 '독립분사구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분사구>문'을 만들어 써먹을 때에
어떠한 상황에서는 헷갈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분사구> 부분에 '접속사'를 명시해 주는 경우도 있다.
다음 예문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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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집에 매우 가깝게 살지만, | 나는 좀처럼 그를 보지 못한다"
'분사구문'은 '정황상' 대충의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접속사'와 <분사구>의 '주어'를 빼고 쓰는 문장이다.​
하지만 <분사구>는 '중의적' 의미를 갖는 문법적 요소로써
'시간(~할때)', '이유·원인(~때문에)', '(~한다면)',
'양보(~일지라도)', '부대상황동시동작/연속동작(~하면서/~하고나서~하다)​'
등의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헷갈릴 소지가 있을 경우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위 ⓗ 문장과 같이 '접속사'를 명시해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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