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6일 수요일

[046]'R-ing형 준동사[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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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장에서는 'to R형 준동사(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부터는 'R-ing형 준동사'의 '의미상의 주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R-ing형 준동사'라는 용어를 처음 접해 보신 분들은 앞선 [039]장 전후의 강의들을 먼저 보시거나,
그냥 '동사 원형(R)'에 '-ing' 갖다 붙여서 [명사], (형용사), <부사>로 써먹는 것이
'R-ing형 준동사'라는 것을 알고 시작하도록 하자.
 
필자가 'to부정사, 동명사,현재분사' 등의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to R형/R-ing형 준동사'라는 용어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차츰차츰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앞서 'to R형 준동사(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를 배울때는
[명사], (형용사), <부사> 세가지로 사용되는 모든 경우에
'의미상의 주어'를 명시해 줄 수 있었다.
이는 앞장 [044]장, [045]장의 의 예문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R-ing형 준동사'의 경우에는 [명사]로 사용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의미상의 주어'를 명시해 준다.
그래서 실제로 대부분 문법서들에서도 '동명사의미상의 주어'라는 파트만 소개하고 있다.
아직은 'R-ing형 준동사'라는 용어에 익숙치 않으므로
본 장에 한해서는 [동명사]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예문을 보면서 시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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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R형 준동사'의 '의미상의 주어'와 마찬가지로
'동명사'의 '행위 주체'가 앞쪽에 '주어(ⓐ)' 또는 '목적어(ⓑ)' 등으로 이미 나온 경우
또는 '행위 주체'가 일반인 이거나 굳이 밝힐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위 ⓐ, ⓑ, ⓒ 예문과 같이 '의미상의 주어'를 명시해 주지 않는다.
 
 
다음 예문들은 '동명사'의 '행위 주체'가 앞쪽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명시해 준 경우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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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문은 동명사 [going]의 '행위 주체'가 '[i]'이므로
소유격(my)를 '의미상의 주어'로 명시해 준 문장이다.
'to R형 준동사'의 '의미상의 주어'로는 'for' 또는 'of'라는 '전치사'를 갖다 붙여서 써먹었듯이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로는 기본적으로 [명사 또는 대명사]의 (소유격)을 써주면 된다.
(소유격)을 써주는 이유는 [명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품사가 (형용사)이기도 하고
의미적으로도 '(~의) [명사]'가 되어 가장 적절하기 때문이다.
 
다만, 구어체에서는 '소유격' 말고도 '목적격'을 써먹기도 한다는 점만 따로 기억해 주시면 되겠다.
즉 ⓓ 예문의 경우에는 구어체에서는
ⓘ She doesn't like me going to such a place.
와 같이 써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예문도 마찬가지로 동명사 [coming]의 '행위 주체'가 '그녀[she]'이므로
소유격(her)를 '의미상의 주어'로 명시해 준 문장이다.
 

ⓕ 예문은 동명사 [being]의 '행위 주체'가 '그의 아들[his son]'이므로
소유격(his son's)를 '의미상의 주어'로 명시해 준 문장이다.
이 경우에도 구어체에서는 's(apostrophe s)를 붙이지 않고
ⓙ He is proud of his son being a volunteer.
와 같이 써먹을 수 있다.
이는 굳이 's를 붙여 쓰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상의 주어' 부분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예문은 동명사 [being]의 '행위 주체'가 '전쟁[the war]'인데
이렇게 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가 '무생물' 또는 '추상명사'인 경우에는
애써 '소유격'으로 만들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써주면 된다.
원래는 '무생물' 또는 '추상명사'의 소유격은 'of + 무생물'과 같은 형태를 만들어 쓰는데
굳이 그렇게 써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 외에도 ⓗ 예문과 같이
'의미상의 주어'가 여러개 단어로 이루어진 경우 또는 소유격으로 만들기 애매한 경우에도
애써 소유격으로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써주면 되겠다.
 
지금까지 'to R형 준동사'와 'R-ing형 준동사[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에 대해 살펴보았다.
핵심만 요약해 본다면
문장을 좀더 간략하게 써먹기 위해서는 어떠한 동사를 'to R 또는 R-ing형 준동사'로 바꾸어 써주는데
이때 '준동사'의 '행위 주체'가 앞쪽에 '주어' 또는 '목적어'로 나오지 않은 경우
'to R형 준동사'에는 'for/of + 목적격'으로, '동명사'에는 '소유격/목적격'의 형태로
'의미상의 주어'를 각각 명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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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한가지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R-ing형 준동사'의 경우에는 [명사]로 써먹는 [명사]에만 '의미상의 주어'를 명시해 준다고 하였는데,
'R-ing형 준동사'를 <부사>로 써먹는 경우에도 '주어'를 따로 명시해주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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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그 일을 끝마쳤을 때(또는 끝마쳤기 때문에), 그들은 그에게 야구를 하자고 말할 수 있었다.
 
위 ⓚ 예문은 우리가 바로 '독립 분사구문'이라고 배우고 있는 구조의 문장인데,
'have finished'라는 '완료형 동사 덩어리'의 '맨 앞 요소(정형동사 have)'에 '-ing'를 갖다 붙여서
'R-ing형 준동사 덩어리'로 만든 후 이것을 다름아닌 <부사구>로 써먹은 경우이다.
 
'(Clase)'이 아닌 '(Phrase)'라는 단위는 '정식적인 주어'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설명 드린바 있다.
(쉽게 말해 ''은 '자치권 또는 주권'이 있는 엄연한 왕국이라 할 수 있고,
''는 '자치권'이 없이 그저 어떠한 왕국에 딸린 '작은 조칙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 우리가 'to R형 준동사' 및 'R-ing형 준동사[동명사]' 등의 ''에 '의미상의 주어'를 명시해 줄때는
굳이 'for/of + 목적격' 또는 '소유격'이라는 특별한 형태로 바꾸어 써주어야만 했던 것이다.
 
위 ⓚ 예문에서의 'having finished the work' 부분도
구문론적으로 '(Clase)'이 아닌 '(Phrasal)'로 사용한 것이다.
(참고로 ⓚ 예문 전체는 단 하나의 ''로만 이루어진 하나의 '문장'이다)
그런데 ⓚ 예문의 의미를 잘 따져보면
'전후 문맥' 상 'having finished the work'의 '행위 주체'를 명확히 밝혀 주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He'라는 '행위 주체'를 별도로 명시를 해 준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좀 특이한 것은 정상적인 '주어'의 형태 즉 '주격'을 갖는 'He'로 명시를 해 주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통적인 우리나라 문법서들에서는
이를 '분사구문' 중에서도 특별히 '독립 분사구문'이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분사구문(Participial Construction)'이라는 용어 자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것도 아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독립(Independence; Absolute)'이라는
용어를 갖다 붙인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소위 '분사구문'이라고 불리는 문장 내에서의 '분사'는
용어 그대로 '(Phrase)'이기 때문에 정상적주어(주격을 갖는 주어)'를 가져서는 안되는데
위 ⓚ 예문과 같이 '주격'을 갖는 주어 'He'를 써주어서 어떠한 '상위 요소'에 종속적으로 딸리지 않고
마치 '자치권/주권'을 가진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다름 아닌 '독립(Independence; Absolute)'이라는
용어를 붙여 주었다는 것 정도는 얻어가면 좋을 것 같다.
 
바로 위와 같은 점 때문에 필자가
'to 부정사', '동명사/현재분사/분사구문' 등으로 용어문법적 개념을 분산시키지 않고,
'to R형 준동사', 'R-ing형 준동사'라를 단 두가지의 용어로만 단순화 집중화시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그냥 단순히 [039]장<표 1>에서 배웠던 8가지 기본 '동사 덩어리'들의 맨 앞에다가
'to'를 갖다 붙여서 '명사, 형용사, 부사'로 써먹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ing'를 갖다 붙여서 '명사[동명사], 형용사, 부사<분사구>'로 써먹을 수 있는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겠고,
이때 '행위 주체'를 밝혀 줄 필요가 없는 경우라면 그냥 안써주면 그만이고
명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문맥 상 '행위 주체'를 밝혀 주어야 하는 경우라면
지금까지 배운 형태를 사용하여 명시해 주면 되는 것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차츰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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