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0일 일요일

[063]'to R형 준동사'의 독립 - <무인칭 독립 to R형 준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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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에서는 'to R형 준동사(to부정사)'를 <부사>로 써먹는 경우 중에서
문장에서 같이 쓰는 ''과는 '독립(Independence; Absolute)'된 개념으로 쓰이는
<무인칭 독립 부정사>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예문을 보면서 시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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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 예문을 해석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진실을 말한다면>,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 "그는 이다, <말하자면>, 어른 아기"
​위 해석을 보면 알겠지만
ⓐ, ⓑ 예문에서 <To tell the truth><so to speak> 부분은
함께 쓴 과 의미적으로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라기 보다는
그냥 추가적으로 덧붙여주는 '관용어구' 정도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부사구>를 '독립부정사구'라고 배우고 있다.
위와 같은 문장에서는 특히 ,(콤마)의 사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To tell the truth>,와  , <so to speak>, 부분은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위치에 놓인 것이 아니라
뜬금없는 위치에 놓였다는 것을 표시해 주기 위해 ​
,(콤마)를 찍어서 앞뒤의 구절과 '형태' 및 '의미'를
확실히 분리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위와 같은 '독립부정사'를
<무인칭 독립 to R형 준동사>라는 용어로 바꾸어 사용하고자 한다.​
용어가 조금 길기는 하지만 용어 사용의 일관성논리적빈틈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굳이 이 용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
 
우선 앞서 잠깐 언급했었던 <독립 분사구>을 다시 상기해 보도록 하자.
('[046] R-ing형 준동사[동명사]의 의미상의 주어' 부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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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예문에서 <He having finished the work> 부분​은
'절(Clause)'이 아닌 '부사(Phrase)​'이다.
''의 개념은 정식적인(주격을 가지는) '주어'를 가져서​는 안되는데
위 ⓒ 예문과 같이 '주격'을 갖는 주어 'He'를 써주어서
어떠한 '상위 요소'에 종속적으로 딸리지 않고
마치 '자치권/주권'을 가진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다름 아닌 '독립(Independence; Absolute)'이라는 말을 붙여주어
'독립 분사구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또 <독립 분사구>말고도
<무인칭/비인칭 독립 분사구>'​이라는 용어도 사용하고 있다.
​바로 다음과 같은 구조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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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 예문을 해석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오래산다"
ⓔ "<엄격히 말해>, 그는 예술가가 아니다"
 
위 ⓓ, ⓔ 예문의 <Generally speaking><Strictly speaking> 부분도
함께 쓴 과 의미적으로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라기 보다는
그냥 추가적으로 덧붙여주는 '관용어구'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런데 ⓓ, ⓔ 문장에서는
위 ⓒ 문장에서 처럼 '주격'을 가지는 '주어[He]'를 ​별도로 명시해 주지는 않았지만,
 <Generally speaking><Strictly speaking> 부분의
'주어(행위 주체)'​는 굳이 명시해 줄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즉 '내'가 될 수도 있고, '너'가 될 수도 있고, '아무개 일반사람'​이 될 수도 있어서
굳이 써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주어'가 '어떠한 인칭이든 상관없다' 또는 '인칭이 없다'라는 뜻에서
'무인칭'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해 드리자면
위 ⓓ, ⓔ 문장에서의 <부사구>들인
<Generally speaking><Strictly speaking>
함께 쓴 '절'과 의미적으로 '독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독립 분사구문>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주어(행위 주체)'는 별도로 명시해 줄 필요가 없는 '무인칭'이기 때문에
<무인칭 독립 분사구문>​이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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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 ⓑ 예문을 다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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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 문장에서의 <부사구>들에서도
<To tell the truth><so to speak>
함께 쓴 '절'과 의미적으로 '독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독립 부정사구문>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주어(행위 주체)'는 별도로 명시해 줄 필요가 없는 '무인칭'이기 때문에
<무인칭 독립 부정사구문>​이라고 칭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문법서들에서 ⓐ, ⓑ 예문과 같은 경우를
<무인칭 독립 부정사구문>이라 칭하지 않고,
'무인칭'이라는 단어는 빼버리고 <독립 부정사구문>이라고 칭하고 있다.​
 
ⓐ, ⓑ 문장의 <무인칭 독립 부정사구문>
위 ⓓ, ⓔ 문장의 <무인칭 독립 분사구문>
거의 똑같은 원리로 만들어 써먹는 구조의 문장이다.
따라서 용어 사용의 혼동을 없애고 일관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독립 부정사구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들도
명확하게 <무인칭 독립 부정사구문>이라고 칭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살짝 더 깊이 들어가보면
그렇다면 'to 부정사구문'에서는
위 ⓒ 문장과 같이 '정식적주어'를 별도로 명시해주는 구조의 문장은 없는 것일까?
즉 '무인칭'이 아닌 진짜 <독립 부정사구문>말이다.
아마 그러한 구조의 문장은 찾아 보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to 부정사' 자체가 함께 쓰는 '구절'과의 '연결성'이 매우 강한 '준동사'이므로
('[043장] 준동사의 행위 주체를 써줄 필요가 없는 경우' 참고)
굳이 '주어'를 따로 명시해주는 '독립된 개념'의 '준동사'를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to R'이 아닌 'R-ing' 형태인 <독립 분사구문>으로 만들어 써먹기 때문이다.
위 내용과 관련하여 필자는 앞으로 아래 <표 1>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ceea75df92684b8627d835098454497f_1439177※ 독립 부정사 : Absolute Infinitive
※ 독립 분사 : Absolute Participle
※ 독립 분사구 : Absolute Phrase​
용어에 대한 증명을 위해 내용이 다소 장황해 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용어 자체에 초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용어를 사용하려면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용어 사용에 혼동이나 논리적 오류의 여지가 있으면
학습자들에게도 커다란 혼동/혼돈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
그러한 용어는 사용하지 안하니만 못하다.​
문법용어는 '문장 구조'의 원리를 정확히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전부 이해를 하고 난 후라면 그 '용어' 자체는 아무 쓸모가​ 없는 존재가 된다.
사실 위 <표 1>과 같이 '학습적'이고 '문법적'인 냄새가 나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아래와 같이 풀어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무인칭 독립 'to R형 준동사구문>
의미적으로 독립된 '부사구'로 써먹기 위해 'to'를 같다 붙이는데
그 '주어(행위 주체)를 밝혀줄 필요가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 구문.
<독립 R-ing형 준동사구문>
의미적으로 독립된 '부사구'로 써​먹기 위해 '-ing'를 같다 붙이는데
그 '주어'를 따로 명시해 주어야 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구문.
 
<무인칭 독립 'R-ing형 준동사구문>
의미적으로 독립된 '부사구'로 써먹기 위해 '-ing'를 같다 붙이는데
그 '주어'를 밝혀줄 필요가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 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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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무인칭 독립 to R형 준동사구>에는 어떠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나열해 드리고 이 장을 마치도록 하겠다.
 
 사실을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 to tell the truth,  to be frank with you,  to be plain with you
 
 공평히 말하면
: to do one's justic
  = if we do him justice​
 
 간단히 말하면, 요약하면
: to be brief,  to make a long story short
  = in a word,  in brief​
 
 ~은 말할 것도 없이
: not to speak of,  to say nothing of,  not to mention
  = let alone​
 말하자면
: so to speak
  = in other words,  as it were
 무엇보다도, 우선
: to begin with
  = in the first place,  first of all
 
 설상가상으로
: to make matters worse,  to add to one's difficulty,  to crown one's misery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 strange to say
 
 다행히도
: lucky to say
 
 ~할 정도는 아니지만
: not to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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