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0일 일요일

[066]'to'만 홀로 남기기(대부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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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에서는 '대부정사(代不定詞; Pro-Infinitive)라고 불리우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대부정사'는 앞서 나온 '동사(구)' 부분을
뒤쪽에서 다시 'to R형 준동사(구)'로 언급해야 하는 경우
문장의 간결성​을 위해
'to 이하'는 모두 빼버리고 'to'로만 대신하여 써주는 개념을 말한다.
아래 예문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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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 가도 된다 || 만약에 | 네가 | 원한다면 | 가는 것을"​
ⓑ "너는 | 가도 된다 || 만약에 | 네가 | 원한다면 | 가는 것을"​
위 ⓐ 문장에서는
문맥앞서 나왔던 동사 'go'를
뒤쪽에서 'to go'의 형태로  다시 써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에 앞서 나왔던 'go'를​​ 또다시 반복해서 써주게 되면
문장의 간결성 측면에서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에 따라 위 ⓑ 문장처럼 'to go'에서 'go'는 빼버리고
'to'만 남겨주는 것이다.
 
 
또다른 예문 세트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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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일 나를 도와줄거지?"
ⓒ-A1) "나는 노력해 볼께 | ​내일 너를 도와주는 것을"
ⓒ-A2) "나는 노력해 볼께 | ​내일 너를 도와주는 것을"
 
위 ⓒ-A1) 문장에서는 문맥
의문문 ⓒ-Q)에 나왔던 동사구 'help me tomorrow'를
뒤쪽에서 'to help you tomorrow'의 형태로  다시 써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에 앞서 나왔던 'help you tomorrow'를​​ 또다시 반복해서 써주게 되면
문장의 간결성 측면에서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에 따라 위 ⓒ-A2) 문장처럼 'to help you tomorrow'에서 나머지는 모조리 빼버리고
심플하게 'to'만 남겨주는 것이다.
화끈한 사람이라면 그럼 'to' 마져도 빼버리자고 할 수도 있겠지만
'to'는 ​'앞서 나온 반복되는 동사(구)를 생략했다'라는
표시를 분명히 해주기 위한 문법적 수단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
 
추가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말씀드리자면
대부정사 'to'와 비슷한 개념으로
앞서 나온 동사를 대신해서 써주는 대동사 'do' 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생각하여
위 ⓑ와 ⓒ-A2) 문장들을 아래 ⓑ-X) 또는 ⓒ-X)와 같이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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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대부정사 'to'만으로도 앞선 동사(구)를 생략했다는 표시로 충분하므로
대동사 'do'까지 써주는 ​것은 쓸데없는 중복 표현이 되기 때문이다.
'대동사 do'를 포함하여 '대부사' 등의 개념에 대해서는
<보충> 강의를 통해 다루어 드리도록 하겠다.​
그런데 '대부정사' 사용시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대부정사 'to ~'에서 생략해주어야 할 부분이
'be동사 + [명사]' 또는 'be동사 + (형용사)'일 경우에는​
​'to be'까지 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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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Q)에 대한 답변으로
기계적으로는 ⓓ-A1)과 같은 문장이 만들어 지는데
'be your company'는 반복되는 부분이므로 빼버린다면
아래 ⓓ-A3)과 같은 문장을 만들어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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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정사'에서 생략해야하는 부분이
'be동사 + [명사]' 또는 'be동사 + (형용사)'일 경우에는
위 ⓓ-A2) 문장과 같이​
'be'까지 써주어서 'to be' 형태의 '대부정사'를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말씀 드린다면
'대부정사'의 사용으로 생략해 버린 부분이 [명사] 또는 (형용사)임을
확실하게 부각시켜주기 위해서이다.​
이미 배웠듯이 'be동사(또는 연결동사) + 보어'에서
'be동사'는 '형식적'으로 써주는 문법적 요소일 뿐이고
실제적으로 핵심적의미를 가진 단어는 '보어'인 [명사] 또는 (형용사)이다.
어떠한 요소생략한다는 것은
이미 나온 정보라 쓸데없어서 빼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어떠한 경우에는
특정한 요소를 쏙 빼버리고 말하게 되면
빈자리​가 확실히 부각되기 때문에 무엇인지 궁금해지므로
그 부분을 강조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언어적 원리​로 '대부정사 to' 사용시
그냥 '일반동사'일 경우에는
​'to'만 남겨서 '일반동사(구)' 부분을 생략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be동사 + 보어'일 경우에는
'to be'까지 남겨서 '보어'인 [명사] 또는 (형용사)를 생략했다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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