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에서는 '대부정사(代不定詞; Pro-Infinitive)라고 불리우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대부정사'는 앞서 나온 '동사(구)' 부분을
뒤쪽에서 다시 'to R형 준동사(구)'로 언급해야 하는 경우
문장의 간결성을 위해
'to 이하'는 모두 빼버리고 'to'로만 대신하여 써주는 개념을 말한다.
아래 예문을 보자.
ⓐ "너는 | 가도 된다 || 만약에 | 네가 | 원한다면 | 가는 것을"
ⓑ "너는 | 가도 된다 || 만약에 | 네가 | 원한다면 | 가는 것을"
위 ⓐ 문장에서는
문맥상 앞서 나왔던 동사 'go'를
뒤쪽에서 'to go'의 형태로 다시 써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에 앞서 나왔던 'go'를 또다시 반복해서 써주게 되면
문장의 간결성 측면에서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에 따라 위 ⓑ 문장처럼 'to go'에서 'go'는 빼버리고
'to'만 남겨주는 것이다.
또다른 예문 세트를 보도록 하자.
ⓒ-Q) "너 내일 나를 도와줄거지?"
ⓒ-A1) "나는 노력해 볼께 | 내일 너를 도와주는 것을"
ⓒ-A2) "나는 노력해 볼께 | 내일 너를 도와주는 것을"
위 ⓒ-A1) 문장에서는 문맥상
의문문 ⓒ-Q)에 나왔던 동사구 'help me tomorrow'를
뒤쪽에서 'to help you tomorrow'의 형태로 다시 써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에 앞서 나왔던 'help you tomorrow'를 또다시 반복해서 써주게 되면
문장의 간결성 측면에서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에 따라 위 ⓒ-A2) 문장처럼 'to help you tomorrow'에서 나머지는 모조리 빼버리고
심플하게 'to'만 남겨주는 것이다.
화끈한 사람이라면 그럼 'to' 마져도 빼버리자고 할 수도 있겠지만
'to'는 '앞서 나온 반복되는 동사(구)를 생략했다'라는
표시를 분명히 해주기 위한 문법적 수단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
추가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말씀드리자면
대부정사 'to'와 비슷한 개념으로
앞서 나온 동사를 대신해서 써주는 대동사 'do' 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생각하여
위 ⓑ와 ⓒ-A2) 문장들을 아래 ⓑ-X) 또는 ⓒ-X)와 같이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정사 'to'만으로도 앞선 동사(구)를 생략했다는 표시로 충분하므로
대동사 'do'까지 써주는 것은 쓸데없는 중복 표현이 되기 때문이다.
'대동사 do'를 포함하여 '대부사' 등의 개념에 대해서는
<보충> 강의를 통해 다루어 드리도록 하겠다.
그런데 '대부정사' 사용시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대부정사 'to ~'에서 생략해주어야 할 부분이
'be동사 + [명사]' 또는 'be동사 + (형용사)'일 경우에는
'to be'까지 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 ⓓ-Q)에 대한 답변으로
기계적으로는 ⓓ-A1)과 같은 문장이 만들어 지는데
'be your company'는 반복되는 부분이므로 빼버린다면
아래 ⓓ-A3)과 같은 문장을 만들어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정사'에서 생략해야하는 부분이
'be동사 + [명사]' 또는 'be동사 + (형용사)'일 경우에는
위 ⓓ-A2) 문장과 같이
'be'까지 써주어서 'to be' 형태의 '대부정사'를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말씀 드린다면
'대부정사'의 사용으로 생략해 버린 부분이 [명사] 또는 (형용사)임을
확실하게 부각시켜주기 위해서이다.
이미 배웠듯이 'be동사(또는 연결동사) + 보어'에서
'be동사'는 '형식적'으로 써주는 문법적 요소일 뿐이고
실제적으로 핵심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는 '보어'인 [명사] 또는 (형용사)이다.
어떠한 요소를 생략한다는 것은
이미 나온 정보라 쓸데없어서 빼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어떠한 경우에는
특정한 요소를 쏙 빼버리고 말하게 되면
그 빈자리가 확실히 부각되기 때문에 무엇인지 궁금해지므로
그 부분을 강조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언어적 원리로 '대부정사 to' 사용시
그냥 '일반동사'일 경우에는
'to'만 남겨서 '일반동사(구)' 부분을 생략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be동사 + 보어'일 경우에는
'to be'까지 남겨서 '보어'인 [명사] 또는 (형용사)를 생략했다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