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장에서는 '목적어'를 필요로하는 '타동사' 중에서도
'주다/전달하다'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기본적인 '타동사' 문장의 구조를 약간 '변형(응용)'해서 써먹는 개념인
'수여 타동사(4형식 동사)'에 대해 살펴 보았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장에서는
기본적인 '타동사' 문장의 구조를 '확장'시켜서 써먹는 개념인
'확장 타동사'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다.
'확장 타동사'라는 뜬금없는 용어는
우리가 흔히 '5형식 동사' 또는 '불완전 타동사'라고 칭하고 있는 개념을
의미한다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린다.
우선 앞서 정리해 드렸던 '동사'의 유형들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도록 하자.
( [012장] '동사'의 유형 중간 정리 참고 )
<그림 1>
'확장 타동사(5형식 동사; 불완전 타동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앞선 '[033장] 수동태의 여러 가지 쓰임 -1'에서 이미 설명해 드린 바 있으니
그 부분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확장 타동사'의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자면
'확장 타동사(5형식 동사)'를 별도로 구분되는 독립적인 하나의 '동사의 유형'으로 보지말고
위 <그림 2>와 같이 그냥 '객체(목적어)'를 필요로하는 '타동사⑤'에 속하는 '동사'를 사용하되
문장의 구조를 '확장(extend)'해서 써먹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보다 더 쉽고 깔끔하게 정리된다.
'○형식 동사'라는 용어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고,
'불완전 타동사(Incomplete Transitive Verbs)'라는 용어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므로
문장 구조의 이해에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실험정신 하에
필자는 '확장 타동사'라는 파격적인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럼 '(확장) 타동사'는 어떻게 문장을 확장하여 사용하는지
예문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아 보도록 하자.
위 ⓐ 예문은 'consider'라는 '타동사'에
[ that he is a hero ]라는 '목적어[명사절]'를 결합시킨 문장으로
굳이 말하자면 '3형식 동사(완전 타동사)'를 사용한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될 수 있으면 간략한 문장의 구조를 선호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우리가 직접
영어 문장 구조를 처음 만들어 써먹던 사람들이라고 가정하고
우리가 직접 간략한 문장을 만들어 내 보도록 하자.
과연 어떻게 하면 ⓐ문장을 간략하게 바꾸어 써먹을 수 있을까?
일단 ⓐ 문장을 분해해 보면 위 'ⓑ (주)절'과 'ⓒ (종속)절'을
'접속사 that'을 이용하여
두 절(Clause)을 합하여 만들어 낸 문장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 예문에서 접속사 'that'은 '절'과 '절'을 연결하는 문법적인 기능을 할 뿐
의미적으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접속사 'that'을 없애버리고
종속절의 '주어'인 'he'를 동사 'consider'의 목적어로 바로 갖다 붙여 써먹어 보자.
이때 'he'는 '(정식적인) 주어' 자리가 아닌 '목적어' 자리이므로 목적격인 'him'으로 써주어야 한다.
그럼 위 ⓓ와 같은 '문장'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우리말로 해 보아도
"우리는 | 생각/간주한다 | 그를 ~"
이라는 의미로 무리없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 문장은
"하나의 절에 시제를 갖는 (정형)동사는 반드시 1개만 써야한다."라는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철칙에 어긋난 구조가 되어 버렸다.
즉 'consider'와 'is' 모두가 '(현재)시제'를 가지므로
'접속사' 없이 '정형동사(왕)'를 2개 사용한 잘못된 문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하면
2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위 ⓒ, ⓓ 문장 "He is a hero."에서
be동사 'is'는 문장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형식적으로 사용해 준 단어일 뿐이지
의미적으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 [008]'일반동사' vs 'Be동사' 부분 참고 )
ⓒ 문장에서 핵심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는 오히려 '보어'인 'hero'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be동사 'is'를 과감히 빼버리고 아래 ⓔ와 같은 구조의 문장을 만들어 써먹을 수 있다.
우리말로 해보면
"우리는 생각/간주한다 | 그를 | 영웅으로"
라는 의미로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으로
위 ⓓ 예문에서 be동사 'is'는 '2시제'를 갖는 '정형동사'이므로
'2시제'를 갖지 않는 '비정형동사'로 만들어 주면 된다.
즉 'to' 또는 '-ing'를 갖다 붙여서 '동사'가 아닌 [명사], (형용사), <부사>로 써먹을 수 있는
'준동사'로 만들어 주면 된다.
그럼 아래 ⓕ와 같은 구조의 문장으로도 만들어 써먹을 수 있다.
위 ⓔ, ⓕ 문장들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타동사 'consider'의 목적어로 [him]이 자연스럽게 결합되고
이 목적어 [him]에 대한 보어로 '명사 [a hero]'와 '형용사구 (to be a hero)'가
각각 자연스럽게 연결(Linking)됨을 알 수 있다.
중간 정리해 드리자면
ⓔ, ⓕ 문장들은 전체적인 의미상 위 ⓐ,ⓑ,ⓒ 예문과 같이
'(정형)동사' 2개(consider, is)를 사용해야 하지만
좀더 간략한 문장으로 만들어 써먹기 위해
뒤쪽의 '(정형)동사' 하나는 없애거나 '변형(준동사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여
간략한 하나의 문장으로 '확장(extend)'시킨 문장인 것이다.
다시 말해 '타동사(consider)' 하나만을 중심으로 하여 문장의 규모를 '확장'시킨 것이다.
(쉽게 생각해, 두 개의 집을 한 사람이 주인인 하나의 집으로 확장시켰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필자는 '5형식동사(불완전타동사)'를 '확장타동사'라는 용어로 고쳐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림 3>
그렇다고해서 모든 '타동사'를 위 ⓔ, ⓕ 예문과 같은
'확장 타동사'의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위 <그림 3>과 같이
'타동사'의 '목적어'가 의미적으로
그 다음에 나오는 '목적어의 보어(행위 또는 상태)'의 '주체'라서
전체적인 의미가 자연스럽게 통하는 몇몇의 '타동사'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겠다.
우리는 흔히 '5형식 문장'에서의 '목적어의 보어'에 대해
'목적격 보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필자는 '목적어의 보어' 또는 '목적 보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목적어'에 대한 '보어'이기 때문에 '목적격(Case)'을 쓰는 것 뿐이지
그 본질(원관념) 자체가 '목적격 보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위 ⓔ, ⓕ 예문들은 실제적인 '목적어의 보어'가 '명사[a hero]'인 경우의 문장인데
실제적인 '목적어의 보어'가 (형용사)인 문장도 얼마든지 만들어 써먹을 수 있다.
위 ⓙ, ⓚ 예문들은 실제적인 '목적어의 보어'가 '형용사(honest)'인 경우의 문장이다.
이 문장들의 생성 원리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똑같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추가적으로 위 ⓐ, ⓔ, ⓕ 예문들과
위 ⓖ, ⓙ, ⓚ 예문들은 각각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일까?
대개는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다라고 설명 하든지
'to be'는 생략 가능하네! 아니네! 논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가 항상 언급하듯이 문장의 구조가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만들어 냈다면
우리 인간은 되도록이면 'nuance(뉘앙스)'라도 차이가 나도록 하여 써먹는다고 하였다.
위 ⓐ,ⓔ,ⓕ / ⓖ,ⓙ,ⓚ 예문들에 뉘앙스를 가미해 해석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 "우리는 생각한다 | 그가 영웅이라는 바로 그 {객관적인} 사실을"
ⓔ "우리는 생각한다 | 그가 영웅임을"
ⓕ "우리는 생각한다 | 그가 영웅이라는 쪽으로"
ⓖ "우리는 믿는다 | 그가 정직하다는 바로 그 {객관적인} 사실을"
ⓙ "우리는 믿는다 | 그가 정직함을"
ⓚ "우리는 믿는다 | 그가 정직하다는 쪽으로"
경제적 동물인 우리 인간들은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되도록이면 적은 수의 단어를 사용하려고 한다.
ⓐ, ⓖ 예문에서의 접속사 'that'은
'여러 사람이 아는 바로 그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고,
ⓕ, ⓚ 예문에서의 'to'는
앞선 '[040장] to R형 준동사와 R-ing형 준동사의 차이' 부분에서 설명해드린
'to'가 가진 '의미 또는 뉘앙스'를 가미해서 표현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 ⓚ 예문에서의 'to be'는 생략 가능하고 아니고의 대상이 아니라
사용하는 '타동사'와 '배경 상황'에 따라 써주고 안써주고를 적절히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래 ⓛ 예문을 말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to be'를 명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 "사람들은 안다 | 그가 | {미래에} 좋은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만약 "People know him a good leader."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안다 | 그가 좋은 리더임을"이라는 의미가 되어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보충> 강의를 통해서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참고로 'that'과 'to' 등이 가지는 '원초적 의미'와 '이미지'에 대해서는
'어원 어휘학습방'을 통해서 더욱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
'타동사(3형식 동사)'를 '확장 타동사(5형식 동사)'로 사용하는 개념이 반드시
위 ⓐ, ⓖ 예문과 같은 '복문(동사 2개를 접속사로 연결한 문장)'을
ⓔ,ⓕ, ⓙ,ⓚ와 같은 '단문'으로 고쳐 사용하는 것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복문'을 '단문'으로 고쳐 사용하는 과정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해 드리는 것 뿐이므로
그러한 변환 과정을 어떠한 틀에 박힌 '공식'으로 애써 기억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복문' 또는 '단문'을 적절히 선택하여
자연스럽게 문장을 만들어 써먹으면 된다.
'확장 타동사'의 개념을 사용한 예문 한 세트를 더 보도록 하자.
우리가 아래와 같은 문장을 만들고 싶다고 하자.
㉠ "우리는 그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위 ㉠ 문장은 딱히 '복문'으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대신 대략 아래와 같은 두 개의 '절'이 필요할 것이다.
ⓜ We elected him.
ⓝ He became a chairman. 또는 He was a chairman.
위 두 '절'에서 타동사 'elected'의 목적어는 'him'이고
그 '상태(또는 행위)'는 'a chairman'이므로 의미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즉 타동사 'elect'가 의미적으로 위 <그림 3>과 같이
"선출했다 | ~를(him; 주체) | ~으로(chairman; 행위 또는 상태)"
와 같이 자연스럽게 연결 될 수 있으므로
아래 ⓞ 예문과 같은 '확장 타동사' 구조의 문장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위 ⓞ 예문과 같이 '확장 타동사'로 사용하게 되면
의미적으로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be동사' 또는 '연결동사(become)'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문장이 간결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이 '확장 타동사'를 사용하는 문장이
반드시 '복문'을 '단문'으로 고쳐 사용하는 개념은 아니라는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내용이 길어 졌으니 다음 장으로 넘겨
'확장 타동사(5형식 동사)'에 대해 계속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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