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에서는
'R-ing형 준동사'를 (형용사)로 써먹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필자는
'진행상(Progressive Aspect)'을 만들기 위한 'be + R-ing' 형태 속의
'R-ing'에 한해서만 '현재분사(Present Participle)'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그 외에
'동사 (덩어리)'의 맨 앞에 '-ing'를 갖다 붙여서
[명사], (형용사), <부사>로 써먹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R-ing형 준동사 (덩어리)'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라 하였다.
'과거분사'라는 용어도 '현재분사'와 마찬가지이다.
즉 '과거분사(Past Participle)'라는 용어의 엄밀한 개념은
'완료상(have + P.P)' 또는 '수동태(be + P.P)'를 만들기 위해
조동사 'have' 또는 'be'와 함께 사용하는 '동사의 활용형(P.P)'에 대해서만
한정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동사'를 [명사], (형용사), <부사> 역할을 하는
'준동사'로 만들어 써먹기 위한 방법으로는
'동사 (덩어리)'의 맨 앞에 'to' 또는 '-ing'를 갖다 붙이는
2가지의 방법 밖에는 없다고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위 2가지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동사의 활용형' 중 '과거분사형(P.P; R-ed)' 자체를
단독으로 (형용사) 또는 <부사> 역할로 써먹는(또는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번 장에서는 왜 이렇게 쓸 수 있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
사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선 '[047장] 완료형 준동사', [048장] 진행형 준동사', '[049장] 수동형 준동사'에서
이미 어느정도 언급한 바 있는데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도록 하자.
ⓐ "나는 | 거부한다 | 취급당하는 것을 | 아이처럼"
우선 위 ⓐ 예문에서 처럼
'being + 과거분사'인 [being treated]를 '명사형'으로 써먹을 때는
[명사형]이라는 '문법적 표시'를 확실히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조동사인 'being' 또는 'having' 등을 빼고 쓸 수는 없다.
ⓑ,ⓒ "그녀는 | 상태이다 | 가버린"
ⓓ,ⓔ "저 소년 | 씼겨지는 or 씼겨진 | 이다 | 내 아들"
ⓕ,ⓖ "나는 | 발견했다 | 내 차 | 손상당한"
위 ⓑ 예문은
동사구 'have gone'을 (형용사 보어)로 사용하기 위해
맨 앞 '조동사 have'에 '-ing'를 갖다 붙여
'R-ing형 준동사구'로 만들어 써먹은 경우이다.
그런데 앞서 누차 언급했듯이
기능조동사 'have' 또는 'be'는 형식적으로만 존재할 뿐
의미적으로는 거의 '존재 가치'가 없기 때문에
그냥 빼버리고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즉 ⓑ 문장에서의 'having'도 그냥 빼버리고
ⓒ 문장과 같이 (gone)만 써도
문장 전체의 구조 또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 ⓓ-ⓔ 예문도 마찬가지이다.
ⓓ 예문은 명사 [boy]를 수식해 주기위해
동사구 'be washed'의 '조동사 be'에 '-ing'를 갖다 붙여서
(being washed) 형태의 (형용사구)를 만들어 써먹은 문장이다.
ⓓ 문장의 (being washed)에서도 'being'을 빼버리고
ⓔ 문장과 같이 (washed)만 써도
문장 전체의 구조 또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위 ⓕ-ⓖ 예문도 마찬가지이다.
ⓕ 예문에서는 목적어 'my car'에 대한 (형용사 보어)로 써먹기 위해
동사구 'be broken'의 '조동사 be'에 '-ing'를 갖다 붙여준 것이다.
ⓕ 문장의 (being broken)에서도 'being'을 빼버리고
ⓖ 문장과 같이 (broken)만 써도
문장 전체의 구조 또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동사구'에다가 'to' 또는 '-ing'를 갖다 붙이는 '준동사'의 형태 외에
'과거분사(P.P)' 단독으로 (형용사) 역할을 하는 경우가 생겨난 것이다.
사실 '과거분사'는 '형태론'적으로 (형용사형)에 속하기 때문에
'과거분사'를 (형용사형)으로 써먹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라 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하게 기억해야할 사항으로
'과거분사'는 위 예문들에서 처럼
'완료(having + P.P)' 또는 '수동(being + P.P)'의 형태에서
'having', 'being', 'having been' 등을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완료/더과거' 또는 '수동' 또는 '완료+수동'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형)으로
써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동사/타동사'의 '현재분사/과거분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보충> 강의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
위 ⓑ,ⓓ,ⓕ 문장에서 처럼
'완료' 또는 '수동'의 의미를 명확하게 강조하여 표현할 의도가 아니라면
ⓒ,ⓔ,ⓖ 문장 처럼 굳이 'having' 또는 'being'을 붙여서 쓰지 않는다.
또한 '과거분사'를 단독으로 (형용사형)으로 써먹는 것은
워낙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위와 같이 'having', 'being'이 생략되었다는 식의
'문법적 사항'으로 애써 기억할 필요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과거분사(Past Participle)'는 '완료/더과거, 수동' 등의 의미를 가지는
(형용사형)으로 써먹을 수 있다라고 기억하도록 하자.
그런데 '과거분사'는 (형용사형)으로만 쓰이는 것이라
어떠한 경우에는 <부사> 자리에 떡하니 자리하는 경우도 있다.
ⓗ,ⓘ "쓰이기 때문에 | 쉬운 영어로 | 이것은 | 유용할 것이다 | 초보자들에게"
위 ⓗ 예문에서는
동사구 'be written'을 <부사구>로 사용하기 위해
'조동사 be'에 '-ing'를 갖다 붙여
<Being written> 형태의 <R-ing형 준동사구>를 만들어 써먹은 경우이다.
이 때도 '조동사 being'을 그냥 빼버려도 의사전달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절'을 사용하지 않고 '준동사구'를 사용하는 이유는
대충 의사전달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최대한 뺄건 다 빼버리고 쓰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마치 '과거분사'가 단독으로 <부사>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위 ⓗ, ⓘ 문장들은 'R-ing형 준동사'를 <부사구>로 써먹는 구조의 문장으로서
흔히들 '분사구문'이라고 칭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자세히 다루도록 할 것이다.
심지어는 <부사> 자리에 [명사] 또는 (형용사)가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
위 ⓙ, ⓛ 예문에서의 'Being'은 '조동사 be'가 아닌 'be동사'이다.
이와 같이 'be동사 + 명사[보어]' 또는 'be동사 + 형용사(보어)'에서
의미적으로 가장 중요한 단어를 꼽으라 한다면
'be동사'가 아닌 '명사', '형용사'인 '보어'일 것이다.
따라서 의사전달에 큰 무리가 없다는 전제하에
위 ⓙ, ⓛ 예문에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단어만 남긴다고 하면
다름 아닌 명사 [a kind man]과 형용사 (kind)일 것이다.
그리하여 위 ⓚ, ⓜ 예문과 같이
<부사구>자리에 뜬금없이 [명사] 또는 (형용사)가 자리잡는 구조의
문장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위 ⓙ, ⓚ, ⓛ, ⓜ 예문들도 '분사구문'이라고 칭하는 문장들인데
이에 대해서도 조만간 자세히 다루게 될 것이다.
위에서와 같이 문장 내에서 <부사> 자리에는
'원래 부사', 'to R형 준동사(구)', 'R-ing 준동사(구)', '부사절',
'과거분사', '현재분사', '명사', '형용사' 등등등
아주 잡다한 형태들이 위치할 수 있다.
따라서 다시 언급하지만
문장 내에서 '필수성분(동사, 주어, 목적어, 보어)'으로
있을 건 다 있는데 뜬금없는 것이 자리잡고 있다면!
즉 이도 저도 아닌것 같다면!
그것은 그냥 <부사>로 취급해 버리고 넘어가면 매우 편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